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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성장할 뿐 늙지 않는다. 하지만 성장을 멈춘다면 비로소 늙게 된다
일상

낮에 개천길을 걷다. 도토리 수확 새로운 발견

by wwat 2022.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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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도토리


보통 저녁밥을 먹고 소화 시킬겸 나가는 개천길 산책인데 오늘은 낮에 과식을 하여 간만에 개천길 왕복을 하였습니다.
점심먹고는 짧게 계단오르내리기 정도만 하는데 오늘은 좀 오래 걷고 싶었어요.

간만에 대낮에 개천길에 나오니 저녁에만 보던 길이 새롭게 느껴지더군요. 얼마전 눈이 왔어서인지 개천물이 불어나 있고 깨끗하고 맑아졌더라구요. 개천이 가물어서 바닥이 보이면 안타까운데 맑은 물이 시원하게 흘러가는 걸 보게 되서 좋았어요. 하늘도 맑고 나뭇가지에 나뭇잎들이 얼마나 남았나 세어 보기도 했습니다.  날도 생각보다 따뜻해서 걷는 기분이 상쾌 했어요.

밤에는 들어가지 못하는 절에도 들어갔습니다.  입구부터해서 걸어가는 길이 조용하고 깊은 숲에 들어온것 같아서 좋아하는 곳인데요. 몇주전에 봤을때보다 겨울의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절 공터 주변을 돌다보면 가끔씩 실한 도토리들이 떨어져 있어요. 그걸 발견 할때마다 작은 행복을 느낍니다. 아직까지 도토리가 있을 줄은 몰랐는데 하나를 발견하자마자 주변을 어슬렁 거리며 또 떨어진게 없나  한참 도토리를 찾아다녔습니다. 그 결과 도토리를 많이 주웠어요.

사실 도토리 줍는일은 쉽지 않습니다.  라이벌이 많거든요. 다람쥐들 및 본격적으로 도토리 수확하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이렇게 몇개라도 주우면 오늘은 행운의 날이구나 합니다.

은박지 옷을 입은 벤치
냉기가 올라오지 않는다


도토리 수확을 마치고 절에서 나와서 개천길을 따라 길이 끝나는 곳까지 걸었습니다. 걷다보니 새로운 발견을 또 했는데요. 벤치에 은박지를 붙여 놓았더라구요. 겨울이 되면 벤치에 앉았을때 엉덩이가 굉장히 차갑잖아요. 그래서 은박지를 붙여 놓으신거 같아요. 그래서 앉아 봤어요. 역시 냉기가 올라 오지 않더라구요. 물리적으로도 따뜻했지만 마음도 훈훈했습니다. 이런 작은 배려, 감사합니다!!!

오늘은 개천 왕복으로 8천600보 정도 걸었어요. 중간에 절에도 들어가서 도토리 수확도 했기때문에 평소보다 좀더 걸음수가 나왔네요. 만보는 저녁식사후에 잠시 걷는걸로 채워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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