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호퍼 첫 국내 개인전 다녀오다.

 

서울시립미술관-에드워드호퍼 개인전

에드워드호퍼의 전시가 열린다는 소식에 얼리버드 표 예매가 열리기만을 기다렸고 예매후에는 전시 시작일만을 기다렸다가 첫날 3시에 서울 시립미술관을 방문했습니다.
사람들이 몰리는것을 방지하기 위해 관람일과 시간을 미리 지정해서 예매를 하게 해서 생각보다는 덜 붐비는 모습이었어요.
자고로 작품감상은 조용한 가운데 나와 작품만이 그공간에 있을때 온전히 집중하기 좋다고 생각하는데 요새는 전시회가 열리면 사람들이 너무 많이들 감상하러 오다보니 쫓기듯이 보고 올때가 많아서 그것이 좀 아쉽습니다만 내가 좋으면 남도 좋은것을 어찌 할 수 없지요.
암튼 처음 에드워드 호퍼의 자화상을 마주하니 살짝 감동이 되어 한참 보았습니다.
제가 이름을 외우고 있는 몇 안되는 작가이자 좋아해서 화집도 사고 책도 사고 그림도 방에 걸어놓은 작가인데 미국에가야만 볼 수 있던 그림을 이렇게 서울에서 볼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사진은 1층 전시장에서만 찍을 수 있습니다.

에드워드호퍼 1층전시장의 그림들

근데 제가 좋아하는 대도시의 고독류의 그림은 많지 않았고 풍경화 드로잉 등등이 주였습니다.
알짜 유명 그림은 시카고 미술관에 있고 이번에는 휘트니미술관의 그림을 가져온것이라 그런것 같습니다. 그게 좀 아쉬웠네요.
그래도 몇몇 그림은 한참동안 제 눈을 잡아 놓았어요. 저는 전시회를 가도 스윽 둘러보고 나오는 편인데 이번에는 꽤 오래 작품을 바라보았습니다. 작가가 어떤 시선으로 풍경을 바라보고 그렸는지도 생각하며 보기도 하고 그랬네요.
열심히 본다고 했지만 다 관람하고 나니 한시간 조금 넘었더라구요. 오랜만에 예술로 좋은 영향을 받은 시간이었습니다.

내 방안에 걸려있는 호퍼의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