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미 vs. 고소한 맛
카페에서 주문하기 전에 산미 있는 원두를 원하는지, 아니면 고소한 원두를 원하는지 묻는 경우가 많아요. 각자 입맛에 따라 다르지만, 항산화와 항염증 효과를 누리고 싶다면 산미 있는 커피를 선택하는 게 좋아요.
그렇다면 어떤 원두에서 산미를 느낄 수 있을까요? 산미는 원산지나 품종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원두의 로스팅(커피콩을 볶는 과정) 시간이 짧을수록 더 뚜렷하게 느껴져요. 이는 클로로겐산이라는 성분 때문인데요. 클로로겐산은 플리페놀 화합물 중 하나로, 커피의 신맛을 만들어줍니다. 로스팅이 오래될수록 이 성분이 더 파괴되는데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의 연구에 따르면, 라이트 로스트 커피에는 다른 로스트 커피에 비해 클로로겐산이 가장 많이 함유돼 있답니다. 라이트 로스트 커피는 가장 로스팅이 적게 된 커피 종류에요. 에티오피아 연구팀도 원두 로스팅 과정에서 클로로겐산과 트리고넬린 성분이 잘 파괴되는 결과를 얻었어요. 트리고넬린은 커피 생콩에 있는 알칼로이드로, 항산화 효과를 가지고 있답니다.
그렇지만 위가 예민하거나 커피를 마시면 속이 쓰릴 때는 산미 있는 커피를 피하는 게 좋아요. 커피의 산 성분이 소화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해요. 불면증, 심혈관 질환, 배뇨장애, 위장 질환 등이 있을 경우엔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것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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